[먼데이 머니] 3.4분기 시장전망 : (부동산) 집값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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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중 부동산시장에선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의 가격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집값이 서서히 오를 것으로 보여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집마련 시기를 앞당기는게 유리하다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학계와 건설업체 연구소 등 부동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3.4분기 부동산 경기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것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문별 기상도 =부동산시장에선 당분간 분양아파트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75%가 아파트시장을 "쾌청"이나 "맑음"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25%도 "보통"이란 전망이다. 저금리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아파트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전세값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아파트값 오름세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신규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큰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역별로도 갈수록 편차가 심해질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신규분양 아파트는 인기를 끌 전망인 반면 지방이나 기존 아파트 및 단독주택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전용택 주택은행 청약팀장) 토지는 수도권의 아파트용지나 상업용지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 반면 여타 지역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들이 갖고 있는 매물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기업의 신규투자가 본격화되긴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상가의 가격도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가 회복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비어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아파트단지내 상가를 중심으로 차츰 인기를 끌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빌딩의 경우에도 아직은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편이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의 영향으로 여전히 공실률이 높고 임대료도 정체된 상황이다. 투자대비 수익률이 낮은 편인데다 과학적인 분석기법이 없어 외국인들의 투자도 지연되고 있다. 특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방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내년 중반께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내집마련시기 =대부분 전문가들은 서둘러 집을 장만하는게 좋다는 의견이었다. 특히 3.4분기중 내 집을 마련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경기가 회복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집값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것. 또 3.4분기 말부터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데다추석 1개월전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정광영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내집마련을 서두르더라도 무리한 대출을 받는 것은 곤란하다는 조언이 많았다. 지역별로 다르겠지만 일단은 집값이 단기 급등하기보다는 서서히 오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유망투자처 =여유자금으로 증시에 투자했던 사람이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면 서울 및 수도권의 중.대형아파트가 유망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수익성이 기대되는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많은 편이었다. 5가구 이상을 마련해 안정적인 수입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임대주택사업이나 노후대책용 상가주택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단지내 상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꼽혔다. 역세권의 이면도로를 낀 낡은 단독주택이나 상가주택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는방안도 제시됐다. (이문숙 LMS부동산컨설팅 대표) 아직 저평가돼 있는 토지도 중.장기적인 투자대상으로 꼽는 전문가가 적지않았다. 특히 정부의 미니신도시 계획과 맞물린 신도시 주변의 대지나 그린벨트 안의전원주택용 부지가 유망할 것으로 추천됐다. 금액별 투자대상 =5천만원 이하라면 소형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분양권 매입에 나서는 것을 추천하는 이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세를 낀 소형 주택이나 수원 안산 의정부 등 수도권의 20평형대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는 것. 저층의 낡은 아파트를 구입해 재건축을 기대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소형 점포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5천만원에서 1억원 이하를 굴린다면 아파트중에서도 재건축대상인 곳에 투자하는게 유리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도권 아파트를 청약해 분양권을 전매하거나 값싼 오피스텔을 장만해 주거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1억원에서 1억5천만원의 여유자금이 있을 때 아파트에 투자하라는 견해가 가장 많았다. 서울 수도권의 중형 아파트나 재건축대상 아파트를 노려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소형 상가나 단지내 상가에 투자할 수도 있다. 1억5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까지 투자할 때는 새로 공급되는 역세권의 중.대형 아파트를 겨냥하는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서울지역의 입지좋은 상가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2억5천만원을 넘게 투자한다면 빌딩 상가 상가주택 등의 근린생활시설이 가장 유망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마디로 수익성 부동산에 뛰어들라는 얘기다. 개발유망한 지역의 토지에 선투자하라는 조언도 많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