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증권 길라잡이 : '급등락장 종목 고르기'

"기본으로 돌아가라"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 따라잡기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3일엔 12포인트나 오르더니 24일엔 11포인트나 떨어졌다. "주가움직임은 귀신도 못맞춘다"지만 그렇다고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 이런 때일수록 주가를 형성하는 "기본"을 알고 차분하게 해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그 방법중의 하나가 바로 주당 순자산가치와 현 주가를 비교해 보는 일이다. 대개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당 순자산가치란 =주식 가격은 크게 자산가치, 수익가치, 미래가치를 반영해 형성된다. 수익가치는 상장사가 본연의 업무인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내느냐를 따지는 것. 흔히 매출액, 경상이익, 당기순이익등 영업실적을 말한다. 미래가치는 기업의 향후 성장성을 가리킨다. 신기술을 비롯한 지식, 아이디어 등을 통해 앞으로 얼마만큼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를 반영하는 것이다. 장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인터넷관련 사업을 통한 가치창출 등이 좋은 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인터넷 관련업체인 골드뱅크의 주가가 고평가돼 있니 저평가돼 있니 하는 논란도 그 회사의 수익가치와 미래가치에 대한 시각차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자산가치는 수익가치와 미래가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산가치는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타낸다. 주당 순자산가치는 자본총계를 상장주식수로 나눈 값. 자본총계는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잉여금은 다시 법정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 자산재평가 차액, 합병차익등)과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쌓는 이익잉여금으로 모아진다. 잉여금은 추후 결손이 났을때 결손을 보전하거나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 그만큼 주당 순자산가치는 상장사 주가를 이루는 뼈대인 셈이다. 이런 점에서 주당 순자산가치만큼 주가가 형성되는지를 살펴보며 투자하는 게 정석투자라고 할 수 있다. 저평가 종목 =지난 25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상장사 4백49개종목(모두 제조업관련 종목이며 관리종목은 제외)의 주당 순자산가치와 24일 현재 종가를 비교한 결과를 보자. 이중 55.5%인 2백49개종목의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평가돼 있다는 얘기다. 저평가 종목은 연합철강 롯데칠성 세방기업 영풍 중앙염색 롯데제과 대한페인트등의 순이다. 연합철강의 경우 주당 순자산가치는 22만3천7백84원인데 24일 현재 주가는 5만7천5백원에 불과하다. 무려 16만6천2백84원이나 저평가돼 있다. 롯데칠성은 주가가 8만9천원인데 주당 순자산가치는 20만9천7백77원이다. 주가가 3만3천8백원인 세방기업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13만1천7백60원이다. 고평가 종목 =반면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주가가 높아 고평가돼 있는 종목은 SK텔레콤 에스원 맥슨전자 갑을방적 데이콤 자화전자 삼성전자 동국무역 LG정보통신등의 순이다. SK텔레콤은 주당 순자산이 22만4백70원인데 주가는 1백45만9천원에 달한다. 에스원도 7만5천3백93원의 주당 순자산가치에 비해 주가는 22만2천원이다. 맥슨전자는 주당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 9만2천8백89원인데 주가가 9천50원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