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2010년까지 완만성장 .. '철강수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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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철강소비 패턴은 과거의 고성장기와 달리 2010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중장기 철강재 수급전망" 공청회를 통해 국내 철강시장을 이렇게 전망했다. 김인호 한양대 교수는 "철강재 소비는 경제규모와 산업구조에 따라 좌우되는만큼 앞으로 과거와 같은 소비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축부문은 이미 95~97년께 피크를 맞은 것으로 보이며 조선공업은 2002~2006년, 조립금속 자동차산업 토목부문은 2010년께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한국철강협회는 전망했다. 중장기 수급전망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철강재 내수는 2005~2006년 3천8백73만t으로 97년 수준을 회복하고 2010년에는 4천1백65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판재류는 2002년께 97년 수준을 회복한 후 2010년에는 2천1백82만t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판재류 중에서 아연도 강판 전기강판 기타 도금 강판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강류는 2006년께 97년 수준을 회복한 후 2010년에는 1천9백13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조강류중 철근은 낮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봉강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주단강의 소비는 일반기계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97년 52만6천t에서 2010년 70만5천t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수요는 내수 회복세와 주요 수입국의 무역마찰 및 철강자급화 노력으로 인해 크게 증가하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협회는 2002년에서 2010년까지 우리나라의 철강 수출은 1천1백만t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판재류는 2002년에 9백35만t, 2006년에 9백92만t, 2010년에는 1천51만t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수요는 2002년에 4천6백99만t, 2006년에는 5천20만t,2010년에는 5천3백50만t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수요와 수출 전망에 비춰볼 때 99년 현재의 생산능력을 그대로 유지해도 형강 철근 냉연 석도강판 아연도강판 강관부문의 2010년 가동률은 90%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수급전망 작업을 이끌어온 김인호 교수는 "철강소비의 인과구조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거시총량 예측방법(TVC-CCR)을 개발해 예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협회는 철강업계 및 연구기관의 토론을 통해 6월말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