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소비회복...하반기도 '장사' 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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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추세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유통업계의 성장환경도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백화점업계의 매출은 12조3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할인점은 6조2백억원으로 19.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백화점 부설 유통산업연구소는 29일 올해 경제성장율을 5%, 물가상승율을 2%로 전제한 가운데 이같은 성장전망치를 내놨다. 백화점의 경우 올해 3개점이 새로 개점하는데다 업체간의 치열한 사은품 경쟁 및 세일행사가 매출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할인점은 롯데 마그넷, 신세계 E마트,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등이 본격적인다점포화에 나서며 하반기에만 19개점이 오픈할 정도로 춘추전국시대를 이룰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산업연구소는 올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주식 및 부동산시장의 활황에 따른 가처분 소득 증가 중산층 안정을 위한 정부시책 등으로 소비심리는 계속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소득계층간 불균형이 심해 실질 소비회복은 다소 더딜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고소득층과 고급품시장을 겨냥한 타켓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업종과 업태를 불문하고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지며 유통업체와제조업체가 각종 판매정보를 공유하는 제판동맹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사이버시장 쟁탈전도 치열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세대 의류시장을 놓고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현대식 쇼핑몰과 백화점간의 경쟁이 격화되는 등 이업태간 생존경쟁도 심해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백화점업계의 상반기 영업실적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42%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1조1천8백억원으로 22.3%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1조4천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이중 백화점부문은 6천5백억원으로 10%, 할인점부문은 7천5백억원으로 59%의폭증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고객 1인당 구매액은 8%, 전체고객수는 12% 가량 늘어나는 등 양과 질면에서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매출신장속에서도 롯데 현대 신세계의 빅3백화점이 특히 초강세를 보이는 등 업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중소백화점과의 인수합병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양극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