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수해의 반이상이 인재 .. 장마대비 철저 수방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다. 엘니뇨의 여파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98년 장마때 수백명의 사상자와 농경지 침수, 도로 및 교량유실 등으로 1조6천억원규모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장마철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통과의례" 쯤으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점이다. 예고된 자연과의 전쟁이다. 제대로 대비한다면 당연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관계당국에서 하는 말은 언제나 "예산"타령이다. 사람이 다치거나 죽고, 또 도로가 없어진 다음에 돈이 나오면 무슨 소용인가. 근본적인 수방대책을 세우지 않아 같은 일을 거듭 당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우리가 겪은 수해는 반이상이 인재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김기창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