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PCS '호주서 서비스' .. 한통프리텔-삼성전자

한국통신프리텔과 삼성전자가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오는 9월1일부터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에 나선다. 이 사업에서 이동전화서비스는 한통프리텔, 교환기 기지국 단말기 등 장비공급은 삼성전자, 마케팅은 허치슨텔레콤 오스트레일리아가 각각 분담한다. 일부 구간의 통신서비스에는 한솔PCS도 참여한다. 호주에서의 이동전화서비스는 국산 기술인 CDMA 방식 PCS 서비스를 처음 해외에서 처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서비스는 한통프리텔과 삼성전자가 허치슨으로부터 이동전화사업을 일괄수주(턴키베이스)함으로써 성사됐다. 한통프리텔과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허치슨사로부터 2억1천4백만달러에 교환기와 단말기 등 통신장비 납품및 설치에서부터 통신망설계 기지국임대 통신서비스에 이르는 프로젝트 전체를 수주했다. 서비스 지역은 시드니의 경우 북쪽 뉴캐슬에서부터 남쪽 올롱공까지 남북으로 3백km에 달한다. 한통프리텔과 삼성전자는 7월15일부터 8월말까지 시험서비스를 운영한 뒤 9월1일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멜버른은 남서쪽과 남동쪽 각각 1백50km씩 총연장 3백km 구간으로 9월1일부터 서비스가 개시된다. 이번 사업은 또 국내 통신서비스업체와 장비제조업체가 손잡고 해외진출에 성공한 첫번째 사례다. 한통프리텔은 호주내 다른 통신사업자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일반유선전화 요금으로 휴대폰을 쓸 수 있게 하는 LDSPC(Location Determination Service Provision Cention)라는 첨단 서비스를 도입,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집외에 휴대폰 이용지점을 미리 지정하면 이 지점으로부터 반경 8백m-1km 구간내에서는 어디서나 일반유선전화 요금만으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호주 유선전화요금은 한 통화에 25센트(2백원 수준)로 통화시간에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반면 이동전화 요금은 30초당 20센트에 이른다. 한통프리텔은 이 서비스를 통해 유선전화 가입자를 이동전화쪽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무선지능망 통신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호주 이동전화 이용자는 전체 인구 1천8백만명의 30%에 못미치는 4백90만명정도. 최대통신업체인 텔스트라사가 3백92만명으로 가장 많고 옵터스 45만명,보다폰 15만명, AAPT 18만명 등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현지에서 통신망구축및 운영을 지휘하고 있는 한통프리텔 곽봉균 통신망관리팀장은 "올해 가입자 목표는 30만~40만명이며 1~2년 내에 1백20만~1백30만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