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점 8월이냐...연말이냐' .. 증권사간 시기 논란

"8월이냐 아니면 12월이냐" 올 하반기 종합주가지수 최고점 시기를 두고 대형 증권사간 현격한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은 주가가 연말께 최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우 대신 동원 등 3개 증권사는 8월께가 피크를 이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형증권사간 시황전망이 이처럼 크게 엇갈리는 것은 하반기 예상재료를 해석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저금리현상에 따른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중시한다. "돈의 힘"으로 밀고가는 유동성 장세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이에따라 연말께 주가가 1,250으로 지난 94년 11월8일의 1,138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9~10월에 유상증자 물량부담과 정부의 통화 환수를 우려했다. 7~8월 서머랠리가 온다음 기업의 유상증자 결의가 쏟아지면 9~10월께 부담으로 작용하며 유상증자 부담은 연말께 해소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우 대신 동원증권등은 지난해 10월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가 여름을 고비로 잠시 쉬어 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또 미국금리 인상과 국내경기 회복에 따라 금리가 다소 오를수 있다는 가능성과 증자로 유통물량이 많아졌다는 점도 악재로 꼽았다. 특히 동원증권은 2000년 선거를 앞둔 정정불안과 2000년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이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킬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투자유망종목에선 5대 증권사의 견해가 일치했다. 빅5를 비롯한 핵심블루칩,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우량은행주 등은 5개 증권사가 일제히 추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