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미국/캐나다 공식방문] 일류국가 도약..출국표정

미국과 캐나다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2일 오전 출국한 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서울공항 출국 행사는 약 10분간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출국 행사장에는 김종필 총리 내외를 비롯, 국민회의 김영배 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 총재,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 조성태 국방부장관 등 30여명의 당정 인사들이 나와 김 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김 대통령은 부인 이 여사와 함께 오전 9시께 서울공항 2층에 마련된 행사장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김 총리 내외 등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특별기에 탑승하기전 5분여에 걸쳐 국민들에게 출국 인사말을 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미국과 캐나다 방문은 길지 않은 여정이지만 매우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클린턴 미국 대통령 및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나눌 정상회담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심각한 문제로, 한미 양국정상이 무릎을 맞대고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말해 이번 방미기간중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북한의 서해도발과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모든 문제에서 슬기롭게 대처했지만 우리 안보와 대북포용정책 등에 대해 한미 양국간 한층 심도있는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금년말까지 4대개혁을 완성할 예정이지만 21세기부터 세계일류국가의 대열에 들어갈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뤄야 외환위기 극복이 의미가 있다"며 "미국방문을 통해 우리경제의 중단없는 개혁을 다짐하고 국제협력을 이끌어내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특별기로 통하는 출입문 입구에서 가볍게 손을 흔든뒤 기내로 들어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