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생산업체 동서산업, 대대적 구조조정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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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타일 생산업체인 동서산업(대표 정계조)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비주력 사업을 분사시키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이를 통해 올해안에 3백억원을 추가로 마련해 빚을 갚는 데 쓰기로 했다. 동서산업은 이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해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건설업체의 잇단 도산으로 판매대금 회수가 늦어지고 금융비용이 가중돼 3백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동서산업은 우선 하반기중 공장부지 등으로 갖고 있던 부동산을 팔아 93억원을 조달하고 내달중 1백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키로 했다. 또 건설부문중 PC판넬사업과 배기가스 정화장치 사업은 모두 분사키로 했다 동서산업은 이와 함께 12명이던 임원을 6명으로 크게 줄이고 이들에 대해선 이달부터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지난해 1천5백명에 달하던 직원도 9백40명으로 감축했다. 이에 따라 회사 조직은 현재 5본부 2실 21부에서 5부문 12개 팀으로 축소 개편된다. 동서산업은 인원감축 등을 통해 31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자재단가와 물류비용을 낮춰 26억원 가량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동서산업은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마련된 3백억원으로 부채를 상환하면 작년말 현재 3백70%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금년말엔 2백%,내년엔 1백70%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금년중 적자규모는 1백억원 수준으로 줄고 내년엔 36억원 정도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1천6백52억원이다. (02)512-6819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