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신용평가 내주 실시 .. 무디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가 내주부터 국내은행들을 실사한다. 국내은행들은 올들어 처음 실시되는 이번 실사를 통해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단계로까지 올라가길 바라고 있다. 특히 제일은행이 해외에 매각된 뒤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디스는 국내은행들의 합병계획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무디스는 16일 외환은행을 비롯 20일 국민은행 21일 외환 주택 한미은행등을 정기실사(annnual review)한다. 무디스는 은행장 등 경영진을 만나 국내 경제상황과 경영현황 등을 청취할예정이다. 무디스는 이에앞서 실시와 관련한 질문서를 은행들 앞으로 보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무디스는 은행내부의 구조조정 및 거액여신이 나간 기업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또 새로운 규제가 만들어졌는지, 그렇다면 은행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미래상환능력에 따른 자산건전성 재분류가 어떤 영향을 낳을지 등도 조사하고있다. 주택은행에 대해선 주주구성에 변화가 있는지를,외환은행의 경우 신탁계정의 확정배당상품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무디스는 각 은행들의 합병계획 및 합병기준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종전에는 합병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이번에 유독 그런것 같다"며 "합병이 실행될 경우의 통합절차까지도 물어 왔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번 실사를 통해 신용등급을 올리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무디스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은행들을 현재 무디스로부터 모두 투자요주의 및 부적격 등급 판정을 받고 있다. 신한 주택 국민은행의 등급은 Ba1, 외환 조흥 제일 서울은 B1, 하나는 Ba2, 부산 한미은행은 Ba3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