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뭉칫돈 '일본시장 대거 유입' ..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

미국의 뭉칫돈들이 다시 일본으로 들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증시가 활황세인데다 일련의 개혁정책들이 시행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부문 계열사인 GE캐피털서비스는 일본에 대한 투자총액이 올들어 1백6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일본에 처음 진출했던 지난 94년(12억 달러)보다 1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GE캐피털은 97년이후 일본 투자를 줄였다가 지난해말부터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데니스 다머맨 회장은 "유럽에 대한 투자비중은 10년간 9배가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월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의 뮤추얼펀드인 아바타르 어소시에이션의 펀드 매니저들도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지난해의 10%에서 최근 14%로 높였다. 프랑스 파리바 은행의 뉴욕지점에 있는 레이 페르난데스 수석 주식투자담당자도 지난달 중순이후 닛케이 주가의 급상승과 함께 일본 증시에 대한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올들어 36%나 올랐다. 특히 뉴욕증시활황과 일본정부의 추가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를 배경으로 지난 2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만7천9백32.47엔을 기록했다. 경제전문인 APDJ통신 등은 "일본 정부가 엔고방지를 위해 4차례에 걸쳐 외환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도 경기부양과 증시활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