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투자 가이드 : (주간 전망대) '부동산'

법원경매는 부동산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더듬이 기능도 있는 것일까. 경매시장에서 인기있었던 부동산 물건은 몇개월 뒤에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초까지 아파트 경매가 인기폭발이었다. 입지 여건이 괜찮은 아파트경매에는 한 물건에 수십명씩 입찰에 참여,낙찰가율이 감정가에 육박하기도 했다. 아파트 경매열기가 휩쓸고 지나가자 기존 아파트가격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일부 인기아파트는 IMF이전 매매가를 회복했다. 아파트 경매에 이어 지난 4월부터는 근린상가 경매의 낙찰가율이 눈에 띄게 치솟았다. 그로부터 몇개월이 지난 요즘에는 아파트단지 상가를 중심으로 상가분양 열기가 되살아날 조짐이다. 그렇다면 하반기에 경매시장을 주도할 부동산 물건은 무엇인가. 경매전문가들은 수익성 부동산을 눈여겨 보라고 권한다. 단순히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경매로 낙찰받은후 곧바로 임대수익이 나오는 물건이 수익성 부동산이다. 상가주택 연립다세대주택 상가건물 등이 대표적인 수익성 부동산이다. 상가주택 경매에는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싼 값에 낙찰받아 주택에 살면서 상가를 임대줘 고정수입을 올리려는 계산에서다. 여유자금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은 물론 노후대책으로 상가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임대주택 사업용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세값 수준에서 낙찰받을 수 있는 물건들이다. 증시 블루칩에 비견되는 부동산투자종목이다. 낙찰받은후 곧바로 세를 놓으면 초기 투자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소유권을넘겨 받을 수 있다. 상가빌딩 경매는 초기자금 부담이 큰게 흠이지만 실물경기가 살아나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게 매력이다. 투자자들은 대형 상가빌딩보다는 5억~10억원대의 중형 빌딩을 선호하고 있다. 대형보다는 중형 빌딩이 매매가 잘돼 환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역세권 대로변보다 이면도로에 위치한 중형 빌딩의 투자가치가 높다. 수익성 부동산에는 대개 세입자가 많은게 특징이다. 세입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미리 염두해둬야 한다. 현장확인과 권리분석은 경매의 기본이다. 최근들어 호가공백이 크기 때문에 시세는 아무리 여러군데 중개업소에서 확인해도 지나친게 아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