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백화점 여름세일 '쾌조' .. 매출 30~50% 증가

2일부터 시작된 대형 백화점들의 여름 세일 초반 매출이 강남지역 등 고소득층 밀집 상권을 중심으로 IMF경제위기 이전수준을 웃돌만큼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민층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도심지역의 백화점들은 아직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호조속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크게두드러지고 있다. 5일 롯데 현대 신세계등 주요 백화점의 여름세일 초반 3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30~50%까지 매출이 늘어난 것은 물론 일부 점포의 경우 IMF전인 97년 수준을 넘어섰다. 롯데는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청량리점등 4개 점포에서 지난 2~4일까지 세일 초반 3일간 3백44억여원어치를 팔아 지난 97년 여름 세일 초반 3일의 3백38억여원에 비해 1.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점은 1백50억여원으로 지난 97년에 비해 7.1%, 잠실점은 1백11억여원으로 1.8% 늘어나 IMF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반면 부도심 점포인 영등포점은 IMF이전인 97년에 비해 아직 6.2%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량리점도 97년에 비해서는 8.3%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도 압구정동 본점 무역센터점등 강남 지역 점포들은 IMF이전 수준을 확실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점의 경우 74억3백만원 어치를 팔아 97년 여름 세일의 68억1천3백만원보다8.7% 늘어났다. 98년과 비교해선 30.2%나 늘어났다. 무역센터점도 71억4천2백만원으로 97년(71억4천4백만원)수준에 도달했으며지난해 보다는 34% 증가했다. 이에 반해 부평점은 지난해 여름세일에 비해선 84.1% 신장했지만 97년에 비해선 -8.9%로 대조를 이뤘다. 현대 관계자는 "고소득층 밀집 지역의 점포는 IMF이전 수준을 회복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여름상품 물량이 달릴 것이라는 소식에 고객들이 초반에 몰린 것도 매출 상승에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갤리러아 역시 핵심 점포인 압구정점의 경우 35억7천8백만원으로 97년보다매출이 4.8% 늘어났지만 천안점은 5.7% 감소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등 지역별 편중현상이 뚜렸했다. 신세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회복세를 보이곤 있으나 아직 IMF이전 수준을 넘어선 점포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점의 경우 43억7천만여원으로 지난해 40억8천만여원 보다 7.1% 늘어났지만97년의 49억2천만원에는 못미치고 있다. 또 미아점 천호점 영등포점등도 지난해에 비해 5~7%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것으로 집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