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수 소환, 씨랜드 인허가 압력행사 여부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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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화성경찰서는 5일 김일수(59) 화성군수를 소환,씨랜드 인허가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 지 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화성군 사회복지과장 강호정(46)씨와 전 부녀복지계장 이장덕(40.여)씨에게서 김 군수가 씨랜드 인허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이 부분을 집중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김 군수가 지난해 군청 청사를 신축하면서 시공업체인 S건설로부터 6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김 군수의 비리가 확인되는 대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경찰조사에서 "씨랜드 인허가를 부하직원에게 강요한 사실이 없고 금품을 받은 일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이 확보한 이 계장의 비망록에는 씨랜드가 조건을 맞추지 못해허가를 내주지 않자 강 과장과 씨랜드 측이 집요하게 회유와 협박을 가한것으로 나타났다. 강과장은 "당신이 군수나"며 "시키는 대로하라"고 강요했다. 또 험상궂게 생긴 폭력배들이 사무실로 찾아와 무언의 협박을 가했으며"가족을 몰살하겠다"는 전화가 집으로 걸려와 이씨부부가 친척집으로 피신한사실까지 확인됐다. 이씨는 작년 설날 강 과장이 "씨랜드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10만원짜리수표 5장이 든 봉투를 주었으나 곧바로 은행 계좌번호를 확인해 씨랜드에돌려보낸 적도 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