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따라잡기] '마포 공덕' .. 강북 대표적 주거타운

아파트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값이 오르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차이가 갈수록 두드러진다. 아파트값을 차별화시키는 대표적 변수는 지하철이다. 서울에선 내년말까지 2기(6,7,8호선)지하철이 전면 개통된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해당지역 아파트값은 따라 오르기 마련이다. 아파트 값을 주도하고 있는 역세권 아파트단지 현황과 건립중인 아파트 분양권가격, 투자전망을 집중 분석하는 시리즈 "역세권 따라잡기"를 싣는다.----------------------------------------------------------------------- 입지여건 사통팔달의 교통망외에도 교육.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강북의 대표적인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후주택들이 있던 공덕동 로터리일대는 1만5천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5천여가구가 건립됐고 1만여가구가 2~3년안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지하철5호선과 내년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중인 6호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왕복6차선의 마포로를 비롯 서강로 백범로 대흥로 만리재길 등 5개 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과 외곽쪽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남쪽으론 국철이 통과한다. 국철은 2003년에 완공되는 인천 국제공항 고속철도 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공덕 금양 마포 염리초등학교를 비롯 동도중 숭문중고 환일중고 서울여중고교가 가까이에 있다. 공덕동 로터리에 롯데백화점이 지어질 예정이고 신촌의 현대백화점및 그레이스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기존아파트 마포 삼성 =홀리데인 인 서울 호텔 바로 뒤에 있다. 마포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로 교통여건이 좋다. 94년7월 준공된 이 아파트는 14개동 9백82가구로 단지규모가 큰 편이다. 단지안 어린이 놀이터에 CCTV가 설치돼 있는 등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전평형이 계단식으로 구성돼 있다. 주차공간도 가구당 1.5대로 넉넉한 편. 그러나 단지배치가 일(ㅡ)자형으로 이뤄진데다 동간거리(50m)가 인근에 위치한 우성(80m) 현대1,2차(60m)에 비해 좁아 아래층은 답답한 느낌이 든다. 진입로(4m)가 좁고 녹지공간이 적은 것도 흠으로 지적된다. 전세가는 IMF체제 이전수준을 회복했지만 매매가는 아직 70%선에 머물고 있어 투자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성 =삼성아파트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마포지역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아파트로 지난 89년4월 완공됐다. 1천2백30가구중 40평형 이상이 5백50가구에 달해 준공당시엔 강북지역에서 대형아파트가 많은 단지로 손꼽혔었다.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주차공간도 가구당 2대로 넓다. 마포역까지 도보로 10분안에 닿을 수 있다. 단지배치는 일자형이고 34평형까진 복도식, 42평형이상 부터는 계단식 형태다. 42평형을 제외하곤 모두 남향이다. 마포삼성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됐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들의 분석이다. 현대1,2차 =지난 93년과 98년에 입주한 아파트로 마포빌딩 뒤편에 있다. 1천8백21가구의 대단지로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언덕받이에 자리한데다 지하철을 타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하는게 흠이다. 현대1차 아파트의 매매및 전세가는 24평형이 1억2천만~1억2천5백만원 7천만~7천5백만원, 42평형이 2억3천만~2억6천만원 1억1천만~1억2천만원이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현대2차는 새 아파트라는 장점때문에 1차보다 가격이 평형별로 3천만~6천만원정도 비싸다. 마포 현대.공덕 현대 =공덕로터리 북측 롯데백화점부지 뒤쪽에 자리잡고 있다. 둘 다 입주한지 10년가량 지났다. 마포 현대가 공덕 현대보다 진출입이 수월하고 내부구조가 좋아 가격이 10%가량 높다. 20평형대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매매보다 전세수요가 많은게 특징이다. 마포 현대의 경우 27평형 매매가는 1억2천만~1억3천만원, 전세가는 8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입주예정아파트 신공덕 삼성 =공덕로터리 북동쪽 효창공원 주변을 중심으로 2천1백31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다. 현재 분양권 시세를 주도하는 곳은 내년6월 입주하는 신공덕 1구역 삼성아파트다. 입주를 1년이상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과 10월에 입주하는 공덕1구역, 대흥동 태흥아파트에 비해 평형별 입주권가격이 1천만~2천만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1천2백10가구의 대단지에다 지하철과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대부분 서남향이고 효창공원과 접해 있는 뒤쪽 동의 9층이하는 옹벽에 가려 전망이 좋지 않다. 같은 평형이라도 시세차이가 3천만원이상 달한다. 현재 프리미엄은 25평형이 2천7백만~4천2백만원, 43평형은 2천만~6천만원가량 붙어있다. 호가차이가 평균 2천만~3천만원에 달해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내년 12월 입주하는 신공덕 2구역 삼성아파트는 효창공원과 붙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공덕역까지 도보로 5분정도 걸린다. 단지전체가 남서향 동남향으로 배치됐고 동간거리가 1구역보다 넓다. 층과 향이 좋지 않은 일부 아파트 입주권은 분양가보다 1천만원정도 싸다. 1구역에 비해 단지규모가 작은데다 입주시기가 많이 남아 있어 평형별 프리미엄은 1천만~2천만원정도만 붙어 있다. 공덕1구역 =오는 10월 입주하는 이 아파트는 시공사인 우성의 부도로 삼성에서 맡아 건립중이다. 동간거리가 80m로 이 일대 신축아파트중에선 가장 넓다. 인근에 마포현대 공덕현대아파트가 있어 생활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전세대가 남향이고 조경이 잘 돼 있다. 하지만 일부평형(25평형)의 경우 복도식에 방2개로 내부구조는 다소 떨어진다. 마포로를 바라보는 대형평형도 대로변의 고층빌딩때문에 전망이 좋지 않다. 입주가 다가오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띠고 있다. 25평형은 2천4백만~4천4백만원, 34평형은 2천만~6천만원가량 웃돈을 줘야 매입이 가능하다. 전망 =마포구는 구를 1개 부도심권(신촌)과 5개 지구중심권(아현 공덕 합정 성산 상암)으로 나눠 서울 서부지역의 구심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등포~여의도~도심을 잇는 발전축에 위치한 장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불량주택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도 이같은 입지적인장점 때문이다. 편리한 교통, 풍부한 편익시설, 양호한 교육환경 등 아파트값을 결정하는 3박자를 고루 갖췄다. 내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