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관리시장 '3파전' .. 기존 2개 업체에 일본업체 가세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을 겨냥한 탈모관리시장에 일본업체가 가세하면서 일본과 미국업체간의 3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계 피앤씨인터내셔널이 국내에 입성하면서 지난 98년 진출해 시장을 닦아놓은 미국계 스벤스코리아와 독일계 WT-메소드와 한판승부를 벌일 태세다. 피앤씨인터내셔널은 회원이 점포를 직접 찾아와야 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헤어관리키트를 팔면서 사용법을 교육하는 영업방식을 채택했다. 이회사는 1회용 제품이 2만원으로 가장 낮고 일본에서 개발된 것이라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벤슨코리아는 명동 본점과 강남 및 여의도지점을 두고 방문 고객의 두피를 천연 모발세정제 및 발모영양제로 관리해주고 있다. 요금은 1회에 3만5천원이상으로 비싼편이다. 선두업체라는 강점을 내세워 1천8백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나 미국 본사가 높은 가격의 정찰제를 고수, 고객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WT-메소드는 스벤슨코리아와 비슷하게 영업하면서 수류마사지와 모근자극레이저로 발모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1회에 2만5천원 가량을 받는다. 직영보다는 체인점을 내 회원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강남본점과 여의도지점을 두고 4백여명의 회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매달 회원이 10%가량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이회사는 밝혔다. 미국계 두 회사는 그동안 좁은 시장이지만 안정되게 고객을 확보해 왔으나일본업체의 진출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고 가격인하를 신중히 고려하고있다. 이와함께 또다른 경쟁자인 발모제에 맞서면서 시장을 넓히기 위해 고객서비스 향상 방안을 마련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