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이기는 레이디골프] 4개 클럽만 도사급으로 만든다

콩나물을 살 때는 1백원, 2백원을 깎을 만큼 현실적인게 여자들이다. 그러나 골프에 관한한 여성골퍼들은 결코 현실적이지 못하다. 예를 들어 볼까. 스코어가 90대 후반에서 1백타를 넘나드는 수준이라면 당신은 거의 파온을 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당신의 파온은 파3홀에서 한번 정도, 그것도 골프가 아주 잘 될때 그친다. 그러나 당신은 연습장에서 14개의 클럽을 모두 갈고 닦는다. 5번 아이언도 쳐보고 7번 아이언도 치며 심지어 페어웨이우드를 네댓개나 가지고 다니며 연습한다. 여기서 다음을 생각해 보자.18홀 전홀에서 파온시킬 만한 거리가 안나고 파온시킬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이 없다면 당신의 클럽은 4개, 많아야 5개면 족하다. 티샷은 드라이버로 한다. 그리고 세컨드샷은 대개 페어웨이우드다. 그 페어웨이우드는 3번이나 5번우드 중 잘 맞는 것 한가지다. 그리고 그린 가까이 갔다면 거기서 피칭웨지나 9번아이언으로 올린다. 그 다음 퍼팅. 당신의 플레이 패턴은 매홀 이와 비슷하다. 파3홀에서도 대부분 페어웨이우드로 쳐야 할 것이고 파4홀에서 미스샷이 나건 잘 맞았건간에 아이언별로 거리 조정을 해야 할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떤 경우는 파4홀 서드샷조차 다시 페어웨이우드로 쳐야 한다. 결국 당신이 집중 연습해야 할 클럽은 퍼터를 빼고 총 3개면 된다. 그 조합은 "드라이버-3번우드-피칭웨지"이거나 "드라이버-5번우드-9번아이언" 등으로 볼 수 있다. 30야드 이내 거리에서 어프로치할 때나 아이언을 쓰면 될 뿐이고 나머지는 다 거리용 클럽이 필요한 것. 사실 여성골퍼들은 피칭웨지로 쇼트어프로치를 하다 그린에 못미치는 경우가많다. 그런 경향이 있는 골퍼라면 차라리 9번아이언을 쇼트어프로치용 클럽으로 습관화시켜도 된다. 샌드웨지는 벙커샷용이지만 그 경우는 예외로 쳐도 되고 또 쇼트아이언으로벙커샷을 하며 적정거리를 추구할 수도 있다. 거리가 나는 남성들은 모든 클럽이 다 필요하고 그 클럽들을 죄다 연습해야 한다. 그러나 여성인 당신은 기껏해야 총 5개의 클럽이면 샷의 95%이상을 소화시킬수 있는 것. 이 얼마나 유리한 조건인가. 괜시리 쓰지도 않는 클럽 연습하지 말고 자신에게 유용한 클럽, 가장 많이 쓰는 클럽에만 집중할 것. 그 클럽들 파악이 바로 실력이고 그 유용 클럽만을 "도사급"으로 가꾸는게 현실적이다. 그렇게 치면서 핸디캡이 내려가면 그 다음 자신의 실력에 어울리는 아이언에손대면 된다. 생각하기에 따라 여성골프는 아주 쉽고도 가까운 길이 존재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