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업자 구제에 중점 .. 노동부 전담창구 확대

정부가 추진중인 취업알선 업무의 촛점이 장기실업자의 취업 촉진에 맞춰진다. 지금까지 정부는 고학력미취업자 여성가장 생산직실업자 등 다양한 집단의구제에 중점을 두어 왔다. 노동부는 서울 사당고용안정센터 부산 덕천고용안정센터 등 전국 7개 고용안정센터에서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장기실업자 전담창구를대폭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실업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1년 이상 놀고 있는 실업자가 지난해의 2배로 증가하는 등 장기실업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우선 오는 15일까지 서울서대문고용안정센터 부산동래안정센터 등53개 기관에 "장기실업자 재취업 촉진창구"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상담창구도 부스형으로 만들어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며 실업 경험이있는 직업상담원을 주로 배치키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 2001년 1월까지 전국의 모든 고용안정센터와 인력은행(1백41개소)에도 이같은 창구를 마련키로 했다. 노동부는 실업기간이 6개월 이상인 구직자를 장기실업자로 분류, 재취업 촉진대상으로 하되 1년을 초과한 실업자는 특별관리키로 했다. 대상자별로 기초상담과 정서장애극복상담을 실시해 구직의욕을 북돋워주기로 했다. 이어 직업적성.직업선호도 검사 구인정보 검색 과거 취업활동의 실패이유 규명 등으로 이뤄진 취업알선 전문상담을 실시, 당장 취업이 어렵다면 직업능력개발훈련을 받거나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토록 알선하는 "실업대책추천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구직조건에 어느 정도 맞는 업체가 있다면 전담직원이 함께 현장까지동행, 면접을 보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무기능-저학력" 등 유사한 직종과 경력을 가진 실업자들을 인력 부족으로고민하는 업체와 연결시켜주는 소규모 구인구직만남의 장도 운영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3개월간 7개 센터에서 관리한 장기실업자 2천7백92명의 9.6%인 1백66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취업후 3개월까지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고 있는지 매월 1회 가량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