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 포철 주식 매도 시작

외국인투자한도(30%)가 소진돼 있던 포항제철을 외국인들이 팔기 시작했다. 포철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외DR(주식예탁증서)보다 가격이 높아진때문으로 보인다. 8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모건스탠리증권과 환은살로먼 스미스바니증권등을 통해 포철을 30만주이상 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포철은 전날보다 6천원 하락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도에 대해 증권업계는 국내 원주가격이 해외DR가격보다 높아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포철의 DR가격은 16만5천원으로 국내주가(전날종가 16만원)를 웃돌았다. 이에따라 외국인은 국내원주를 팔아 해외DR로 전환하거나 포철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앞두고 DR 인수를 위한 자금마련 목적으로 장내에서포철을 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철은 이달말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중 8%(7백71만주)를 해외DR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금액은 1조3천억원규모다. 이재현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포철의 국내주가가 해외DR가격과 비슷한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굳이 장내에서 원주를 살 이유가 사라지게 됐다"면서 "포철의 외국인투자한도가 의미가 없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간 장외시장에서도 포철의 프리미엄이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일부 외수펀드에서도 포철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