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타는 '삼성자동차 처리'] '지역경제 활성화'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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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삼성자동차 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부산 경제를 지원할수있는 방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삼성이 검토중인 방안은 부산.경남도에 전자 공장을 설립하는게 주내용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백색가전제품), 삼성전기(전자부품),삼성전관(브라운관) 등이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효율성보다는 정치적인 고려에서 결정이 이뤄져 또다른문제 양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삼성전자는 수원 가전공장에서 세탁기와 전자레인지 등 2개 품목의 생산을분사로 떼내는 형태로 부산.경남 지역으로 이전키로 하고 세부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김징완 삼성 구조조정본부 부사장은 정치권에 "부산 또는 경남도로 이전할 백색가전 부문 매출이 연간 1조3천억원에 이른다"며 "빠른 시일내에 이전위치와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수원공장에서 세탁기(연간 약 1백만대), 전자레인지(3백만대)를 생산해 내수공급과 함께 수출중이다. 삼성은 백색가전 공장을 부산지역으로 옮길 경우 총 고용인력이 약 1만3천명(현지채용 5천명 포함)에 달하며 현지구매액도 6천억원정도 늘어날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기는 자동차사업 포기에 따라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공장의 설비를 매각하고 대신 전자부품 생산라인을 설치할 방침이다. 여기선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칩부품 등 이동통신용 핵심부품을 생산하게된다. 삼성전기는 1차적으로 8월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설비를 도입,9월부터 양산을 시작하고 10월부터는 MLB도 생산할 계획이다. 1단계 증설이 완료되는 2000년까지 총 8백억원을 투자, 부산사업장에서만 연간 3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관은 현재 가동중인 경남 울주군 소재 공장의 브라운관 및 STN LCD(액정표시소자)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중이다. STN LCD는 휴대폰 보급증가에 따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