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매각협상 발표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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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가 다 됐다는 제일은행 매각협상 발표가 늦어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미국 방문때 클린턴 대통령에게 구조조정 성과의 하나로 제일은행 매각을 소개한지가 1주일이 지났는데도 정작 합의 발표는 나오지않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11일 "6.25때도 휴전협정을 앞두고 한뼘의 땅이라도 차지하기 위한 고지탈환전투가 훨씬 치열했다"는 비유를 들어 합의가 늦어지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위는 금주중엔 결론을 내도록 노력한다고 밝혔지만 이달말까지 끌고갈가능성도 엿보인다. 은행자산가치평가, 풋백(추가 부실자산 매각)옵션, 매각후 이익배분등 주요사안에 대해선 합의가 이뤄진 상태.양측은 최종 발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쟁점들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풋백의 구체적인 조건, 정부의 경영참여등이 쟁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위는 제일은행의 미래 거래기업의 미래 국민부담 최소화 등 3가지를 위해 한치도 소홀할수 없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제일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아 10일부터 대출을 재개하는 등 정상화된 만큼 다소 느긋한 표정이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