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의 현장] (7) '로댕갤러리' .. '설계자의 한마디'

"로댕의 걸작을 무리없이 받아들이고 누구나 편안하게 들어와 작품감상을 할 수 있는 열린공간이 로댕갤러리의 설계개념입니다. 세계적 걸작을 담는 그릇인만큼 건물 자체의 예술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지요" 로댕갤러리의 설계를 맡은 미국의 KPF사와 공동작업을 진행한 건축가 이영범(55.삼성그룹 건축설계 총괄고문)씨는 로댕갤러리의 건축목적과 공간성격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건물의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는 미국의 대형건물 설계 전문업체인 KPF사가 맡았고 세부 실시설계는 삼우설계팀에서 진행했습니다. 외국업체가 기본설계를 맡은 경우 개념설계만 넘겨주고 끝나는 사례가 많은데 이 건물은 국내 설계팀과 끝까지 작업을 했습니다" 내외부 건물은 KPF사와 삼우설계가 맡았지만 부속 조형물이나 내부 시설물은 이씨가 직접설계했다. "로댕갤러리의 기본설계 구조설계는 물론 자재구입까지 모두 외국업체를 통해 이뤄진데 대해 건축계 일각에서 비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건물의 구조자체상 불가피했습니다. 완전한 유리구조물인데다 국내에서 생산되지않는 특수유리를 써야했기 때문이죠" 그는 또 "자재뿐아니라 이 자재를 연결시키는 스틸소재나 시공기술도 국내에서 해결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그룹의 대형 건축프로젝트에 대한 총괄 자문역을 맡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아이엠 페이(I M Pei )건축설계사무소에서 16년간 설계를 담당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