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3일) 5대그룹주 급락...저가주 강세

종합주가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지며 1,000선이 무너졌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75포인트 하락한 987.50에 마감됐다. 장초반 반발매수세가 몰려 14포인트나 상승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 5대그룹 계열 금융회사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 등의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장중 10포인트 이상 급등락을 거듭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후장들어 낙폭이 커졌다. 특히 정부의 재벌 금융계열사 검사방침에 따라 5대그룹 계열주가 큰 폭으로 하락,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투신권에서 3천9백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2천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른 종목은 2백55개(상한가 63개 포함)였으며 5백93개 종목이 내려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2배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3억6천만주로 크게 줄었다. 특징주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이후 5일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게 호재였다. 이날 거래가 재개된 아남반도체도 상한가에 올랐으며 현대전자도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기등 수출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5대그룹 계열주는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5대그룹 금융계열사 검사가 악재로 작용했다. 가장 먼저 검사를 받게 된 LG그룹 계열주는 전종목이 하락했다. 전날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대우그룹 계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저가주 선호현상으로 관리종목과 우선주가 대거 상한가를 쏟아냈다. 진단 =전문가들은 추가상승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털어내는 과정이라는 지적이다. 굿모닝증권 올림픽지점 장성환과장은 "당분간 1,0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면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추가상승에 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한 뒤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