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창투' 참여 급증 .. 올들어 975억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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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조합(벤처투자펀드)에 엔젤(개인투자자)이 몰리고 있다. 벤처투자에도 개미군단이 형성되고 있는 것. 중소기업청은 올들어 창투조합의 결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엔젤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결성된 창투조합은 20개로 작년 한햇 동안의 실적(14개)을훨씬 웃돈다. 결성금액 역시 올들어 9백7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결성액(1백73억원)의 5.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젤과 공공자금의 창투조합 참여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져 주목된다. 과거엔 일반법인과 기간투자가들이 창투조합 결성을 주도했다. 올들어 7백9명의 엔젤이 창투조합에 2백3억원을 출자했다. 덕분에 창투조합에 참여한 엔젤수가 1천명을 돌파했다. 작년말까지는 2백96명에 불과했다. 특히 삼부벤처캐피털은 최근 6백93명의 엔젤이 참여한 삼부엔젤투자조합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창투조합 출자자 중 엔젤 비중(출자자 수 기준)은 작년말 55.3%에서 6월말 현재 79.8%로 크게 높아졌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창투조합 출자규모도 올들어 1백억원이 늘어 9백84억원(63개 조합)으로 불어났다. 중기청 벤처진흥과의 송종호 과장은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이 확대되고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개인들이 벤처기업에 높은 관심을 갖게됐다"며 "엔젤클럽의 증가도 같은맥락에서 이해할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엔젤클럽은 97년 3개에서 13개로 늘었으며 투자실적도 97년 10억원에서 1백2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