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생명과학 집중육성 .. 신약1호 '선플라' 시판 허가받아

에너지.화학, 정보통신을 양대 사업축으로 하는 SK그룹이 최근 신약개발 부문의 잇단 개가를 계기로 생명과학 부문 집중육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SK케미칼과 SK제약이 지난 14일 국내 신약1호인 제3세대 항암제 "선플라"의 시판을 허가받은 것을 비롯해 13일에는 SK(주)가간질치료제(YKP509)기술을 미국 존슨앤존슨그룹에 3천9백만달러에 판매했다. SK케미칼 수원 중앙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은 이밖에도 기존 고혈압치료제와 다른 경로를 통해 작용하는 고혈압치료제, 헤르피스 바이러스감염증 및 만성B형간염치료제, 동서양 의학을 접목한 관절염치료제, 성기능부전치료제 등 다수가 있다. SK(주)도 이번에 수출한 간질치료제 이외에 97년 미주(미국 뉴저지소재)의약개발센터에서 독자개발한 제4세대 우울증치료제 YKP10A를 지난 2월 미국내 1단계 임상시험을 마치고 역시 다국적 제약기업과 기술판매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SK(주)는 뇌졸중, 파킨스씨병, 치매치료제 등 중추신경계 질병 전문 신약개발에도 집중투자하고 있다. SK그룹이 SK케미칼 중앙연구소, SK(주) 대덕연구소, 미주의약개발센터 등 생명과학부문에 투자한 비용은 지난 10여년간 연간 1백억원 이상인 것으로알려졌다. 2000년대초부터 현재 개발중인 각종 신약의 상품화 스케줄이 집중적으로 잡혀있어 본격적으로 투자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초부터 그룹 광고의 기본구호를 "고객이 OK할때까지"에서 "고객이 행복할때까지"로 바꾼 SK는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에 이어 생명과학에서도끊임없는 신약개발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