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자본비용 '선진국의 2~3배' .. 한은

한국 제조업체들의 자본비용이 선진국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인해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제품가격은 인상압력을 받아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한국은행은 19일 물가상승을 고려한 제조업의 실질자본비용이 98년중 6.94%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자본비용은 외부 차입비용과 주식발행 등을 통한 자본조달비용을 자기자본비율로 가중평균한걸 말한다. 한국의 자본비용은 미국(3.66%) 대만(3.7%) 독일(2.37%) 일본(2.13%,97년)등 주요국과 비교할 때 2~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질자본비용은 90~91년중 일시적으로 1%대까지 낮아졌지만 그 이후 계속높아져 96년부터는 6%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국내에서 투자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에 그동안 기업들이 비용부담이큰 자금까지 조달해 투자를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자금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점,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개별기업의 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도 자본비용 상승을 부추겼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자본비용을 낮추는 방안과 관련, 한은은 물가안정을 토대로 장기 안정성장기반을 확고히 하고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들의 변동성을 줄여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기업의 투자가 수익성에 바탕을 두고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기업구조정을 적극 추진해 선진국수준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