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따라잡기] '왕십리 행당' .. 신흥 주거타운

서울 강남.강북지역을 잇는 왕십리 행당역세권이 신흥 주거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속속 건립되면서 "한물 간 상권"이란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있다. 이곳엔 이미 입주를 끝낸 7천가구를 포함, 2002년 10월까지 모두 1만3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행당역세권이 일급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편리한 교통과 생활환경때문이다. 지하철2.5호선과 국철이 지나고 차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강남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다. 행당초등학교 무학초등학교 무악여중고 대원고 광남고 성동고 건대부고 건국대 한양대 세종대가 인근에 자리해 교육환경도 양호하다. 또 단지내 상가를 비롯 주변에 위치한 경동시장 중앙시장 밀리오레 두산타워등 편익시설을 이용하기도 수월한 편이다. 기존아파트 행당 대림 =36개동 3천4백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지하철5호선 행당역 북쪽에 접해 있다.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90%정도 이사를 끝냈다. 전세물건은 자취를 감춘 상태이고 매매물량만 약간 남아 있다. 아파트값은 지난해 가을까지만해도 분양가(1억1천4백만원)를 밑돌았으나 지금은 10%이상 웃돌고 있다. 25평형의 매매가는 1억3천5백만~1억5천5백만원이다. 단지내 대형상가가 행당역과 직접 연결돼 있다. 3천4백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다. 어린이 놀이동산 노인정 테니스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롤러스케이트장이 단지 곳곳에 배치돼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다. 용적률(2백53%)이 낮은 편이나 맞은 편 한진아파트보다 층고가 낮아 답답한 느낌이 든다. 중앙공급식 난방이고 25평형은 전가구가 복도식이다. 행당 한진 =행당역을 사이에 두고 대림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25개동 2천8백51가구중 남쪽에 위치한 동의 9층 이상에선 한강이 보인다. 용적률이 2백94%로 높지만 25층이어서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행당역과 단지내 상가가 연결돼 있고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미끄럼 방지시설이 설치돼 있다. 위성방송시스템도 갖춰 외국 방송을 시청할수 있다. 가장 멀리 있는 동에서도 행당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닿을수 있다. 하지만 남쪽 동의 9층이하는 옹벽에 가려 전망이 좋지 않다. 가운데 위치한 곳은 지대가 높아 5층 높이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26평형 전가구가 복도식이라는 점도 흠으로 지적된다. 아파트 시세는 대림과 비슷하다. 입주예정아파트 대림 강변타운 =지난 6월 서울 동시분양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아파트로 2001년 10월에 입주한다. 분양권 거래는 아직 한산하나 1차중도금 납부시기인 10월께엔 매매가 활발할것으로 예상된다. 국철 응봉역과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 전가구의 절반가량에서 한강이 보인다. 광통신망과 위성방송 수신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폭포수광장 만남의 광장 동화의 나라등 테마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근에 폐기물 처리장이 있는 게 흠이다. 또 단지 남쪽에 9월중 분양되는 동아아파트(27층)가 건립될 계획이어서 일부 동의 아래층은 시야가 가릴 것으로 보인다. 응봉 한신플러스타운 =1천5백여가구의 대단지다. 7월 서울동시분양에서 가장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입주시기는 2002년 8월이다. 지하철역과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좋지 않다. 대림타운과 마찬가지로 광통신망 CCTV 위성방송 수신시스템이 설치된다. 단지안에 자연학습장 게이트볼장 전통마당 화합의 광장이 갖춰질 예정이다. 기타 =27층으로 건립되는 응봉 동아아파트(24~43평형 4백10가구)는 9월 서울동시분양에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가는 대림 한신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단지규모가 작고 철로변에 있어 소음이 우려되는게 단점이다. 금호 6지구 벽산아파트는 2000년 9월에 입주한다. 24개동 2천9백21가구로 단지규모가 큰 편이다. 신금호역까지 걸어서 10분정도 걸려 이용하기가 다소 불편하다. 전망 주거환경의 3박자인 교통 교육 편익시설을 고루 갖춰 투자전망이 밝다. 특히 지하철5호선 행당~응봉역 일대에 건립중인 아파트의 분양권시세는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IMF여파로 미뤄져 왔던 왕십리 민자역사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고 현대와 롯데가 백화점 건립을 추진중이어서 입주시점엔 생활여건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현지의 한경부동산 정보라인 가맹점들은 "행당역세권에 건립중인 아파트들이본격 입주하는 2~3년후엔 아파트값이 한차례 더 뛸 가능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은 분양권 매입을 고려할만하다"고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