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브리티시오픈] 영국 폴 로리 최종일 10타차 뒤집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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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백28회 브리티시오픈은 가장 경악스런 몰락, 전혀 상상할수 없었던 드라머로 장식됐다. 주인공은 뜻밖의 인물인 스코틀랜드 출신의 폴 로리(30)였다. 로리는 19일새벽 스코틀랜드 카누스티GC(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연장전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로리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10타 뒤져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는 4라운드에서 올해 대회 최저타수인 67타를 치며 합계 6오버파 2백90타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당시 선두와는 3타차였다. 그러나 2, 3라운드 및 최종일 17번홀까지 선두였던 벨드가 18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로리와 벨드, 저스틴 레너드 3명이 "4홀 연장전"에 들어갔다. 15~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로리는 보기-보기-버디-버디로 이븐파를 기록, 3오버파를 친 두 선수를 제치고 극적인 역전승을 올렸다. 메이저대회 첫승이며 상금은 약 7억원. 로리가 최종일 선두와 10타간격을 극복한 것은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타수차역전승"이다. 종전 기록은 56년 마스터스에서 잭 버크 주니어가 기록한 8타차 역전승(상대는 당시 아마추어였던 켄 벤츄리)이었다. 로리의 우승스코어 2백90타는 47년 프레드 달리(2백93타 우승)에 이어 이 대회사상 두번째로 높은 스코어. 영국 출신으로는 92년 닉 팔도이후 7년만의 우승이다. 대회 예선전이 도입된 61년이후 최초로 "예선을 거친 선수의 우승" 기록도세웠다. 한국의 최경주(29)는 합계 20오버파 3백4타로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