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산은캐피탈 이틀연속 초강세..투자 영화 히트

영화흥행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산은캐피탈은 한때 상한가를 기록한 뒤 8백원 오른 상태에서 마감됐다. 3일동안 28.7%나 급등하면서 96년10월이후 2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산은캐피탈이 용가리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13일 개봉된 영화 "쉬리"에도 투자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약 미인주로 부상하고 있다. "쉬리"와 "용가리"로 대표되는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공로로 산은캐피탈이 주가상승의 수혜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형주 산은캐피탈 자금부장은 이와관련, "영화 "용가리"에 5억원을 투자했다"며 "용가리가 흥행에 성공할 조짐을 보이면서 큰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영화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했던 "쉬리"에도 4억원을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산은캐피탈은 쉬리에 투자한 결과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부장은 이와관련, "쉬리가 아직 상영중이고 비디오 판권문제도 남아있어이익규모가 어느정도인지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72년에 설립된 산업리스가 지난 3월 동일계열인 한국기술금융과 합병돼 재출범한 회사다. 그동안 산업리스 시절의 부실자산의 영향으로 2년연속 적자를 기록함으로써주가가 그다지 오르지 못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