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과 전망] "900 무너져도 곧 재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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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문제로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금리가 수직상승세를 보였고 투신사의 일부 공사채평 수익증권에는 환매조짐마저 나타났다. 자금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이면서 증시도 균형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23일 현재까지 1조원이상을 순매도했다. 언제 주가 1,000시대를 구가했느냐는듯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일부에선 투매현상마저 일었다. 증권전문가들은 향후 장세를 관측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지선을 설정한다는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재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 =경기회복세, 대우그룹 구조조조정등으로 금리상승 압박이 계속될 것이다. 저금리라는 모멘텀이 꺾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저금리->시중자금유입->주가상승->시중자금유입->주가상승이라는 선순환이 금리상승->주가하락->증시자금이탈->주가하락이라는 악순환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점에서 적정한 선을 지지선으로 설정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작업이라고 본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모멘텀이 생기기전까지는 조정기간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 =금리상승으로 부각되는 자금시장악화를 진정시킬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안정책이 나올 경우 주가는 어느 정도 조정을 거친후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안정책이 나올 때까지 금리는 두자릿수대로 오를 가능성이 없지 않다. 큰 시각으로 보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여건은 아직까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엔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 중국도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보하고 있다. 미국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으나 이미 시장에 반영된 셈이다. 주가는 일시적으로 870~890까지 밀릴 수도 있으나 재상승세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자 HSBC증권 서울지점장 =증시및 자금시장혼란의 핵심은 대우그룹 구조조정문제다. 정부가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금융기관이 대우그룹의 부채를 모두 부담할 순 없다. 금융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일정 부분의 자금을 은행에 투입해 대우그룹 부채를 떠안도록 해야 한다. 한국은행의 경우 금리인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 하반기중 구조조정을 위해 10조원규모의 유상증자도 대기하고 있다. 금리상승세가 계속되면 주가하락세로 이어져 증시를 활용하려는 구조조정은 물거품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당장 심리적인 안정책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대응책이다. 대우그룹의 과감한 구조조정은 국내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대외에 알리는 신호탄역할을 할 것이다. 대우그룹 구조조정의 신속한 진행이야말로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관건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주가향방을 점칠 수가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