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급락...해외DR 발행 '비상' .. 한빛은행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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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최근 대우쇼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해외DR(주식예탁증서)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려던 계획에 큰 차질을 빚지 않을까우려된다. 주당 1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6천~8천원대로 떨어져 외자유치 애로는 물론 계획 자체를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10억달러 해외DR 발행을 위해 이달초부터 김진만 행장이 직접 해외로드쇼(투자설명회)에 나서 아시아유럽을 거쳐 26,27일 뉴욕에서 설명회를 갖는다. 그러나 로드쇼 초기와 달리 지난주초 유럽설명회때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외국투자자들의 반응이 급속히 냉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빛은행은 이달초만도 1만1천원 안팎이던 주가가 8천원대로 급락, 29일 해외DR 프라이싱(입찰)을 앞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해외DR 발행가격은 1개월 평균주가, 1주일 평균주가, 입찰직전일 종가중 높은 가격으로 결정하게 된다. 한빛은행은 이기준에 따라 기준가격이 대략 9천원대로 예상돼 최대 10%까지할인하더라도 현재 주가보다 비싸게 된다. 현 주가가 발행가에 못미치면 10억달러로 잡은 발행목표액이 미달되거나 아예 발행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다. 한빛은행은 해외투자자들의 반응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최대 10%인 할인폭을확대하는 방안을 금융감독원과 협의할 방침이다. 한빛에 이어 각각 9월,10월중 10억달러씩 해외DR 발행을 추진중인 외환은행과 조흥은행도 한빛은행의 발행결과가 나쁘면 발행계획을 미루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주가가 5천원대로 급락해 현재로선 DR발행 자체를 거론하기도 어렵다. 이와함께 하나 한미 등 후발은행들은 하반기중 유상증자를 계획중이지만 증시동향에 따라 다소 순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1만원을 간신히 웃도는 현재 주가수준이라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어렵고 실효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