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마이너스성장 전락" .. 엔고저지 의도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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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를 저지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다." 일본경제가 지난 2.4분기중 다시 마이너스성장으로 전락했을 것이라는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장관의 발언에 대해 외환전문가들은 엔고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카이야 장관은 지난 24일 일본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의 연설에서 "일본의 경제성장률(GDP)이 1.4분기중 1.9%에 달했던 것은 과도한 성장세였다"며 "지난 2.4분기에는 그같은 수준을 보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4분기 성장률은 오는 9월초 발표된다. 그는 "일본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강한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 2.4분기에는 경제성장율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요한 민간의 소비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지출동향은 여전히 들쭉날쭉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들의 고정자산투자도 취약한 기조를 보이고 있어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란 결론을 내릴 만한 증거는 아직 없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사카이야 장관의 이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급격한 엔고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 이를 차단하기 위해 나온 의도적인 발언이라는 쪽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지난 주말인 23일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16.55엔으로 마감, 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었다. 엔화는 26일 사카이야 장관의 "의도적인 발언 덕"에 도쿄시장에서는 1백16.62엔으로 마감,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뉴욕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은 엔화가 이번주에도 계속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퍼스트 유니온 은행의 제이 브라이슨은 "외국인들은 일본인보다도 일본 경제를 좀 더 장밋빛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의 통화분석국장인 데이비드 어스리지는 일본은행이 개입하지 않으면 엔화는 이번주내로 달러당 1백13엔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