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대책 이후] 회사채 0.22P 내려 .. '채권시장 동향'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효력을 발휘, 채권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인위적 처방이 얼마나 오래갈지 몰라 불안해 하는 분위기도없진 않았다. 26일 채권시장에서 투신사에 대한 금융기관의 환매 요청을 금지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주 후반께 나타났던 투매현상이 진정됐다. 한국은행이 한자릿수 금리는 유지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도 투매 진정에 도움이 됐다. 오전 10시까지는 시장 참가자들이 서로간에 눈치를 보느라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투신사에 대해 정부가 무제한의 돈을 공급키로 하자 국고채와 통안채 2년물을 중심으로 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고채와 통안채 2년짜리는 정부가 다시 사주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어 유동성위험이 낮다는 인식이 퍼졌다. 이에따라 오전장에는 국고채의 경우 지난 주말보다 0.16%포인트, 회사채는 0.12%포인트 하락했다. 오후장들어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금리를 지난주말에 이어 0.02%포인트 내리자 매매가 더욱 활발해졌다.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연기금이 채권투자에 나서자 채권수익률의 낙폭이더욱 커졌다. 결국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27%포인트 하락한 연 8.44%, 회사채 수익률은 0.22%포인트 내린 연 9.26%에 마감했다. 통안채 2년물의 경우 0.50%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투신권의 공사채형 수신 회복세가 미진하며 경기회복에 따른 장기적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아 완전한 하락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