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 한국기업 인터넷경영 현장] (7) (인터뷰) 정광택씨
입력
수정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누가 얼마나 빨리 시장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내놓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대우자동차의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해온 시스템 혁심담당 정광택 상무는 대우가 "24시간 글로벌 R&D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이같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회사가 수출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적시에 신차를 내놓을 수 있는 기초가 되는 R&D의 활성화 여부가 회사의 사활과 직접적으로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각지의 요구를 반영한 세계적 수준의 차를 만들기 위해서도 글로벌 R&D 네트워크는 절대적"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R&D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의 효과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영국 워딩연구소와 부평 연구소가 통합된 효과를 발휘해 신차개발기간이 크게 단축된 것이다. 24시간 쉬지 않고 연구개발을 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연구개발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또 있는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동차 업체 가운데는 없는 것 같다. 미국의 보잉사가 이같은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글로벌 R&D 시스템 개발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영국 워딩연구소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기 때문에 합리성을 강조하는 영국의 연구소와 업무추진을 강조하는 국내 연구소와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어떻게 극복했는가. "양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 일정한 규모 이상의 프로젝트는 공동추진팀을 만들어 수행해 왔다. 지금도 워딩의 매니저가 부평에 와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부품업체들과의 연구개발 협력수준은. "현재 1차부품협력업체 80개 정도가 인터넷과 전용선으로 연결돼 있지만영세한 업체가 많아 전용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품업체들도 전용선을 갖출 수 있게 하고 신차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참여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이 시스템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차종은. "마티즈 후속모델을 비롯해 조만간 유럽지역에 수출할 승용차와 RV(레저용차) 등 7~8개 차종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24시간 R&D의 완성은 연구소들과 공장, 협력업체를 전용망으로 완전 통합하는 것이다. 현재 구축중인 제품정보관리(PDM) 시스템을 통해 이를 달성하겠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신차개발기간을 16개월까지 단축한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