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 '3대 걸림돌'] '해외부채 등 긴급점검'

대우 구조조정이 3대 걸림돌로 진통을 겪고 있다. 유동성개선계획이 발표된후 단기자금연장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그러나 실물금융애로, 외국채권단과의 만기연장협상, 일부 채권단의 보신주의와 이기주의 등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우문제가 잔잔한 호수에 이는 파문처럼 중심권인 국내금융권을 벗어나 해외와 하청업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까지 문제가 됐던 투신권은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 국내 채권단도 신규자금을 모두 지원해 대우의 유동성을 개선했다. 대우 자체의 단기유동성문제는 해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과제는 대우의 실질적인 구조조정이다. 채권단 중심으로 이뤄질 구조조정방안마련이 대우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관건이다. 하지만 대우구조조정전담팀에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제일은행이 구조조정방안에 대한 다른 은행들의 동의를 먼저 요구, 출발이 순조롭지 못하다. 게다가 해외부채 만기연장도 간단치 않다. 해외채권단이 조만간 의견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은행들처럼 만기연장을 해줄 것으로 기대는 된다. 하지만 일부 채권단이 만기연장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진다데다 대우처리방안마련 과정에서 소외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은행들이 대우가 발행한 상업어음할인에 소극적인데다 신용장(LC)발행도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순조로운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국내채권단, 대우는 이같은 파문을 신속히 진정시키기 위해 전방위로뛰고 있다. 정부는 특히 금융감독위원회에 설치된 대책반을 중심으로 초단위 24시간 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우 지원을 약속한 현대 삼성 LG SK 등 4대그룹은 경제계에 미치는 파장을극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