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힘겨운 여름나기'...나프타값 상승 수출가 하락

석유화학업계가 원료인 나프타 수입가격이 급등한 반면 유화제품 수출가격은하락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원유가 급등 영향으로 유화제품 원료인 나프타 수입가격이 이날 현재 t당 1백99달러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평균 수입가보다 30달러(17.8%) 상승한 것이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 2월 1백14달러에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나프타 가격 상승은 유화업체에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반면 폴리스틸렌(PS) 폴리프로필렌(PP)등 유화제품 수출가격은 지난달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PS는 지난달 t당 수출가격이 5백30달러선이었으나 29일 현재 5백10달러로 떨어졌으며 PP도 같은기간 5백50달러에서 4백80달러로 하락했다. 또 LDPE(저밀도폴리에틸렌)는 6월 6백30달러에서 29일 5백70달러로, HDPE(고밀도폴리에틸렌)은 6백30달러에서 5백40달러로 내렸다. 이밖에 PVC도 5백88달러에서 5백55달러로 33달러 하락했다. 유화업계의 관계자는 "유화제품 수출가격은 여름철 비수기가 지나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가가 어떻게될지가 하반기 경영실적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