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은행도 다단계 마케팅 전개

"새 고객을 모셔오면 각종 혜택을 드립니다" 은행권에 MGM(Member Get Member) 방식의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MGM방식이란 기존 고객이 새 고객을 소개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일종의다단계 판매방식. 보험업계에선 신규고객 확보수단으로 보편화된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9월31일까지 신규가입자를 소개한 고객에게 급발진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프로젝션TV경품 응모권을 주는 신규고객유치 행사를 벌이고 있다. 컵세트등 사은품도 준다. 신규고객은 1천만원이상을 예금하거나 대출받은 경우, 10만원이상 적립식예금 가입자, 신용카드 신규고객 등의 조건중 한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 새로 가입하는 고객도 같은 혜택을 받을수 있다. 씨티은행은 8월중순께부터 MGM 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쿠폰마케팅을 도입할계획이다. 기존고객에게 쿠폰을 보낸 후 고객이 주변사람에게 쿠폰을 전달해 거래를주선하면 수수료면제, 사은품증정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신규고객이 쿠폰을 가져오면 0.25%의 대출심사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소개를 해준 고객에겐 각종 상품을 주기로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신규고객을 유치할 경우 무작위로 여러 명에 대해 홍보하는 것보다 MGM 방식이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도 기존 고객이 신규 카드고객을 데려올 경우 1계좌당 4천원씩 입급시켜 주는 인센티브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규고객이 조흥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는 경우엔 전화확인만으로 카드를발급해준다. 계좌가 없을 경우엔 인근 조흥은행 지점에 나가 발급신청을 해야 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서 은행마다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MGM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될 경우엔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