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 한국고서목록 발표 .. 유키오 교수, 서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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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학자가 한국고서 가운데 문학서적과 개인문집에 대한 서지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후지모토 유키오 일본 도야마대 교수는 일본 관동.관서지방에 흩어져있는 1910년 이전 한국고서의 서지조사를 벌여 "일본현존 한국본 총목록"중 문학서적과 개인문집에 대한 서지목록인 집부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8개 항목의 서지사항에 따라 총 1백50종을 담고 있다. 후지모토 교수는 관동지방의 내각문고, 청서육부, 동경대학과 관서지방의 경도대학, 천리도서관 등에 소장된 한국 고서적을 조사했다. 그가 조사한 일본내 한국고서들은 국내에 있는 같은 시기의 책들에 비해 파손과 오염 정도가 덜하고 보존상태도 좋아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구양론범"은 한국에서도 희귀한 책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유출 한국고서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현지 일본학자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후지모토 교수의 이번 보고서는 일본에 흩어져있는 한국 고서의 총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유출된 한국 문화재는 일본 미국 등 18개국에 모두 6만8천5백20여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회수된 것은 3천7백77점에 불과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