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청룡열차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고 빙글빙글 돌기까지 하는 청룡열차는 사람들로 하여금 심한 공포감을 안겨준다. 동시에 짜릿한 스릴을 느끼게 한다. 사람에 따라선 그런 모험을 즐기려는 이도 있고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으려는 이가 있다. 주식시장도 청룡열차와 비슷한 궤도에 올라있다. 미국의 주식 채권 달러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이 달라졌다. 지난 주말엔 현물주식 매도 매수 비율이 2.27대 1까지 올라갔다. 선물 순매도잔고도 1만계약을 넘어섰다. 지칠줄 모르고 주식을 사는 투신권과 정면승부를 선언한 셈이다. 거래대금도 6조원을 넘어섰다. 몸부림을 치는 청룡열차는 운행을 멈추지 않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