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사 '제휴'] 은행서도 '증권계좌' 만든다

은행에서도 증권업무를 볼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맺어 은행 지점에서도 증권계좌를 만들어주는 은행들이급증하고 있다. 지난달말 신한은행이 증권계좌개설 대행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빛 조흥 한미 평화 기업등 은행과 삼성 LG 대우 대신 동원등 증권사간 제휴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엔 대구 부산등 지방은행도 가세해 제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웬만한 시중은행의 경우 지점수가 4백개를 넘기 때문에 대형증권사의 1백25개 수준에 비할바가 아니다. 은행들은 또 전산망을 서로 연결해 다른 은행 지점에서 돈을 입출금할수 있기에 투자자들은 훨씬 편하게 증권투자를 할수 있게 됐다. 또 CD(현금출금기)나 ATM(자동입출금기)등 자동화기기, 타행환 입금 및 송금등을 이용할 경우 투자자금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수 있다. 특히 일부은행의 경우 2천8백개 지점을 가진 우체국망을 이용할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어떻게 이용하나 =은행에서 증권계좌를 만들려는 투자자는 우선 어떤 은행이 이 서비스를 실시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사무실이나 집 근처에 있는 지점이 있다면 더 편리하다. 계좌를 개설할때는 본인이 직접 은행지점을 찾아가야 한다. 실명확인을 하기 때문이다. 실명확인을 하고 투자자금을 입금하면 통장이 개설된다. 통장이름은 신한은행의 경우 "증권거래저축예금"이며 다른 은행도 비슷하다. 통장 개설과 동시에 은행은 제휴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만들고 은행 통장과 증권사 위탁계좌를 연결한다. 사이버를 통해 증권투자하려면 사이버증권거래 이용신청서를 따로 작성해야 한다. 증권투자방법과 입출금은 =보통의 증권사 위탁계좌와 마찬가지다. 전화를 이용할 경우 거래 증권사에 전화를 걸어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을 내면된다. 은행통장에서 증권사 위탁계좌로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신한은행과 한빛은행은 매수주문을 내고 주문을 체결해야만 돈이 위탁계좌로 옮겨진다. 그전에는 은행 통장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 돈에 대해서 연2%의 이자를 준다. 또다른 형태는 평화 조흥 한미 기업등이 추진중인 방식이다. 은행통장 입금과 동시에 자금이 증권사 위탁계좌로 옮겨진다. 은행통장에 입금하는 것은 은행에 찾아가 돈을 내거나 무통장입금, 타행환입금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출금의 경우도 은행지점에서 통장을 제시하고 찾거나 CD, ATM등을 이용할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투자자금은 주식을 매도한후 3일후에 찾을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지난2일 매도했다면 4일 출금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는 증권거래에는 3일결제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까 =현재의 제휴는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과 증권사 위탁계좌를 연결하는 형태다. 그러나 보통예금의 경우 금리가 연1~2%에 불과해 고금리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구미를 맞추기는 힘들 전망이다. 위탁계좌와 연결할수 있는 증권사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연5%안팎의 금리를 준다. 따라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금리가 다소 높은 MMDA와 위탁계좌를 연결하는 제휴가 논의되고 있다. 또 평화은행은 은행 객장내에서 컴퓨터를 통해 사이버증권매매를 할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금융감독원의 인허가를 획득하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경우 은행 지점에서도 시세조회 정보파악 매매주문이 가능해져 은행과 증권사의 업무장벽(Fire Wall)은 사실상 무너진다고 할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