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테크] 제이엠테크놀로지 'DDR시스템'

X선 촬영을 한뒤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곧바로 환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의료장비가 개발됐다. 제이엠테크놀로지(대표 김홍권)는 총 15억원을 투자해 1년6개월동안 연구끝에 차세대 디지털 X레이장비인 DDR시스템(Direct Digital radiographic system)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개발에는 미국 콜롬비아대 병원의 문인기 박사와 가톨릭의대 의공학실 이형구 박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문 박사는 의료영상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이 박사는 의료기기분야전문가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환자를 촬영할 때 사용하던 X레이 필름방식과는 달리 촬영후 3.5초안에 컴퓨터 모니터에 환자의 상태를 나타내준다. 이에따라 응급실에서 신속한 진료와 치료를 할 수 있다. 또 시시각각으로 상태가 변하는 중환자 치료시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해대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X레이필름을 대체할 수 있고 현상시 독성이 강한 화학약품을 사용하지도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외국의 선진기업들조차 이제 막 개발한 기종이어서 선발제품의 이점을 살려 경쟁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가격은 미국 독일제품에 비해 40%가량 저렴하다. 흉부촬영시스템 다기능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시스템당 2억5천만원에서 3억5천만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 6월 서울대병원에서 1차 임상실험을 마쳤고 10월말까지 최종 임상실험을완료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한림창업투자회사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아 양산체제를 구축했고또 다른 창투사로부터도 1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엠테크놀로지의 한용우 이사는 "미국 일본 유럽회사들과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수출을 포함해 55세트 내년에는 1백20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의 상품명을 ''피닉스버전''으로 정했으며 대학병원을비롯한 유수의 병원 10여곳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수출을 합쳐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을 위해 올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방사선과 학술대회(RSNA)기간중 출품해 상담을 벌이기로 했다. (02)529-787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