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전투기 '대치' .. 홍콩언론 보도

중국과 대만 전투기들이 대만해협에서 대치하고 있으며 양안간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홍콩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명보와 성도일보는 이날 중국의 수호이27과 지앤(섬:섬멸)82M, 지앤7E가 대만해협 상공을 선회 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도 이에 대응, 징궈호 F16 미라주2000기 등을 동원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신문 문회보는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의 왕젠민 연구원의 말을 인용, "평화적 방법에 의한 대만문제 해결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강행하는등 양안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독립추진이나 외세 개입이 있을 경우 국가주권 수호를 위해 무력 사용이 검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언론들은 중국이 대만을 압박하기 위해 육.해.공군을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으로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도일보에 따르면 베이징군구 24군 소속인 70기계화부대와 제27군 지대공 미사일부대가 저장 성취저우와 푸젠성 다티엔 배치됐다. 또 후베이 주둔군인 제15공수, 제45공수부대 병력도 동부지역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군구 제20군 소속인 59사단의 2개 부대도 푸젠성 리엔장에 배치됐다. 중국은 이와함께 해군 북해함대 소속 잠수함 4척과 미사일 구축함 2척을 푸젠성 군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