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경찰서, KBS 노조간부등 3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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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지난달 방송사 노조파업 때 뉴스진행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고발된 노조위원장 현상윤(43.PD)씨 등 한국방송공사(KBS) 노조간부 2명과 노조원 1명을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 위원장과 부위원장 김수태(43.기술직)씨, 조합원 한명부(57.기술직)씨 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에서 각각 연행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현 위원장 등은 지난달 22일 밤 9시 뉴스진행이 임박한 시간에 보도국에 들어가 뉴스앵커에게 파업리본을 달게하는 문제로 뉴스를 준비중인 간부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뉴스진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장을 2차례 발부했는 데도 출두에 응하지 않아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 노조 관계자는 "파업과 관련해 노정합의가 이뤄졌고 노사간에도 화합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중인 상황인데 경찰이 갑자기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도주의 우려가 없는 언론사 노조간부와 노조원을 연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