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기승, 내주초까지 계속...기상청

폭우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한반도에 이번엔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서울 지방의 한낮 온도가 34.1도까지 올라가는 등 강원 영동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의 낮 기온이 30~35도에 달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9일까지 일부 지방에 가끔씩 이어지던 비가 그치면서 계속된 뙤약볕으로 일사량이 증가하고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가 대부분 85에 육박, 전국이 거대한 "찜통"을 방불케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전국을 뒤덮으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다음주 초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낮에 치솟은 수은주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열대야 현상도 전국적으로 이틀째 계속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