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콘도 건립 '바람'

제주도에서 콘도건립 붐이 일고 있다. 한화국토개발 수농 신성리조트 등 6개회사가 총 1천9백50여실규모의 콘도를짓고 있다. 금호개발 영진레저관광 등 4개회사는 IMF이후 자금난 등의 이유로 미뤄왔던콘도공사(총 7백26실)를 재개할 움직임이다. 공사중이거나 공사예정인 콘도가 모두 준공되면 제주도 콘도객실수는 현재(7백12실)보다 3배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콘도건설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는 관광객수에 비해 제주도엔 다른 관광지보다 콘도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객실수 50개로 제한했던 규제를 풀어 최근 건립되는 콘도는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진행정도를 감안할때 올 연말부터 콘도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주요콘도 =샤인빌리조트는 남제주군 표선면에 4백21실을 분양중이다. 내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대규모 회의실과 비지니스센터 등도 갖춘다. 화성건설은 제주시 노형동에 짓고 있는 현대텔콘 3백46실도 분양하고 있다. 인터넷 전용회선과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설치하는게 특징이다. 북제주군 한림읍에 콘도분양을 마친 한라콘도도 제주시 산천단유원지 인근에 콘도를 짓는다. 4백여객실 규모로 내년 하반기쯤 분양하게 된다. 이밖에 신성리조트(2백42실)와 한화콘도(4백21실) 등은 최근 분양을 마치고 올해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체크포인트 =제주도는 관광지가 도 전체에 걸쳐있어 콘도보다는 교통이 편리한 시내 호텔 등이 아직까지 인기다. 콘도를 선택할 때는 교통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변에 위락시설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한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심지어 기본적인 생필품 구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콘도가 아닌 시설을 콘도처럼 선전해 구입을 유도하는 업체도 있어 주의해야한다. 제주도엔 숙박시설의 형태가 다양해 자칫 속기 십상이다. 해당 자치단체의 관광과 등에 문의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