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온누리여행사 'GEO'' .. 이두왕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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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왕 여행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이 뜻을 같이해 만든 동호인 모임은 많다. 한 직장내 직원들이거나 또는 서로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 휴일에 만나 함께 하는 모임 등이 그렇다. "GEO"는 여행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런만큼 여느 여행동호회와는 다르다. 직업이 여행과 관련된 각종 일을 하는 것이고 또 취미도 여행이다. 그러다보니 오로지 여행밖에 모르는 건지 아니면 여행말고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온누리여행사 "GEO"는 작년 이맘때 회사 직원들이 강원도로 수련회 갔을 때 태동했다. 한 직원이 TC(여행인솔자) 흉내를 익살스럽게 내는 바람에 한바탕 웃으면서도 "우리 여행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과연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됐다. 그래서 여행에 관심이 많은 몇몇 직원들이 자질 향상을 도모하면서 재미도 겸한 모임을 만들기로 하고 출범한 게 바로 GEO다. 이름은 geography(지리)의 머릿글자에서 땄다. 현재 회원수는 20여명-. 매달 한차례씩 휴양지 또는 관광지에 가 본다. 또 1년에 한두번은 해외로도 나간다. 모임 때마다 회원 한 명이 인솔자 역할을, 다른 회원들은 고객의 역할을 맡아 "여행"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인솔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여행장소에 대해 "이런저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야 한다. 그 가운데서 내용이 우수해야 선출되는 꽤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직원의 장난기어린 익살로 출발한 우리 모임은 이제 회사 직원들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채택될 만큼 관록있는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만족을 느끼는 여행"은 바로 여행업계 종사자들 몫이라는게 우리 회원들의 똑같은 인식이다. 만족스런 여행을 만들기 위한 작은 모임 "온누리여행사 GEO"는 새천년 관광한국의 초석이 될 것을 꿈꾸며 이달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