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냐 애국심이냐 '뜨거운 논쟁'..미국/유럽대항 라이더컵

"돈이 우선인가, 애국심이 먼저인가" 올 마지막 메이저인 USPGA선수권대회는 대회자체보다 "라이더컵 상금문제"로연일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미국팀 주장인 벤 크렌쇼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라이더컵은 미국 깃발아래 경기를 벌이는 흔치 않은 기회인데 일부 선수들이 상금을 요구하는 것은실로 개탄스럽다"고 말한바 있다. 크렌쇼는 듀발, 우즈를 비롯 마크 오메라와 필 미켈슨등 4명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직시하며 비난했다. 당연히 선수들은 열을 받았다. 우즈는 12일 "수표가 없는 게임은 전시용이기 십상이다. 누구도 전쟁과 같이싸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듀발도 "막대한 수익이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사실 선수들 주장은 상금을 가져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수익이 있으면 그 수익을 선수들 이름으로 자선기금으로 기부케 해야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경기인 프레지던트컵의 경우 미국선수들은 10만달러씩의 출전료를 받아 자선기금으로 기부된바 있다. 라이더컵은 총 6천3백만달러의 수입에 1천7백만달러(약 2백억원)의 수익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미국의 프로 대항전으로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메이저 이상의 인기대회로 올해는 9월 24일부터 3일간 메사추세츠주의 "더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제까지 상금이 없었던 라이더컵.그러나 이제는 "공정한 배분"을 요구하는 선수들주장에 주최측인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어떤 방식이든 해답을 내놓아야 할듯. 결말이 어떻건 지난대회에서 유럽에 패퇴한 미국팀으로서는 "적전 분열"을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논란이 가열되자 크렌쇼도 12일 선수들에게 사과하며 단결을 호소했다. 노장 톰 레이먼은 이에대해 "우리 모두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탄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