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보유주식 펀드 만들어 매각 .. 빠르면 10월부터

홍콩 정부는 지난해 시장개입을 통해 대량 매입한 주식을 펀드로 만들어 빠르면 10월부터 일반에 매각한다고 홍콩 경제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장관계자의 말을 인용, 홍콩정부는 보유물량 처분시 증시에 부담이될 것을 우려해 보유주식으로 펀드를 설립해 상장하고 이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홍콩정부는 오는 9월14일부터 구체적인 절차와 조건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10월6일 공표할 예정이다. 홍콩정부는 펀드 구입시 장기보유자에게 할인 혜택을 줘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를 유도할 방침이다. 신문은 이같은 조치로 증시 충격을 완화함은 물론 일반 매각 대금으로 작년 시장개입으로 써버린 외환보유고를 회수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정부는 작년 8월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의 외환 및 주식시장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자 약 2주에 걸쳐 총외환보유고 9백65억달러의 15%인 1백50억달러를 동원, 홍콩달러 및 주가하락 방어에 나선 바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펀드 설립을 통한 보유주식 판매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증시 개입으로 초래된 유동성 부족을 덜어줘 증시를 활성화시키는등 긍정적인 측면도 많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