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플, 이머신즈 PC 'e원' 디자인 모방 혐의 제소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의 미국 합작판매법인인 이머신즈의 일체형 PC e원이 미국 애플컴퓨터로부터 디자인 모방 혐의로 제소당했다. 미국 컴퓨터관련 정보서비스업체 ZD넷은 애플컴퓨터가 이머신즈에 대한 소장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ZD넷은 "이머신즈가 아이맥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디자인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소했다"는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사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아이맥은 반투명한 본체의 일체형 컴퓨터로 98년 10월 처음 선보인 후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2백만대 이상 팔린 히트상품이다. e원도 마찬가지로 반투명 본체의 일체형 제품. e원은 이머신즈를 통해 지난 주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시판 한달이 안돼 단일 제품으로 1위에 오르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애플컴퓨터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대우통신이 개발, 미국 유통업체인 퓨처파워를 통해 시판할 예정인 일체형 PC "E파워"도 디자인 모방 혐의로 제소했다. 이머신즈는 또 PC제조에 관한 13가지 기술을 도용했다는 혐의로 지난 7월 미국 컴팩으로 부터 제소됐었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일련의 피소에 대해 "이머신즈가 미국 PC시장에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데 대한 견제"로 해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