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보궐선거 결과 해석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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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황교선(61)후보가 당선되자 여권은 애써 의미를 축소한 반면 야당은 "민심이 현 정권을 떠났다"며 대여공세를 강화했다. 국민회의는 20일 "김현철씨 잔형집행 면제에 대한 반발여론 때문"이라며 선거결과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적으로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패인을 분석해 앞으로 당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지도부는 "반여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신당 창당 등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선거로 연합공천 위력이 별 것 아님이 드러났다"며 "이는 국민들이 연합공천이든 뭐든 정치의 질을 따져 한나라당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좋은 징조"라고 반색했다. 한편 19일 선거결과 한나라당 황 후보는 5만3천1백24표(44.5%)를 얻어 이성호 국민회의 후보를 1천6백94표차로 눌렀다. 한일약품 명예회장인 황 당선자는 고양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후 한일약품에 입사, 대표이사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1일자 ).